" 차 문짝 긁힘. 차량용 붓페인트으로 응급 수술하다 "
짜잔,
저녁. 깜깜한 어둠을 헤치고 그 비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다
결국에 차 문짝을 찌~~이~익 긁어 버렸다...윽ㅠ
( 휠은 몇번 긁어 먹었지만, 차체에 이만큼의 큰 상처는 처음이라 마음이 되게 많이 아프당 ㅠㅠ흑흑 ㅠ)
차량 도색 이런걸 알아봤는데, 핵 비싸고. 임시방편으로 일단 차량용 붓페인트를 이용해 보기로 한다!
사실, 다신 안긁어먹을 자신이 없는게 제일 큰이유였다. ㅋ
( 나는 아직 운전 병아리니깐. 훗 )
한번 차를 긁어 먹고 나니 왜이렇게 운전하기가 싫지??
운전이 다시 무서워졌어 오들오들.
그리하여 보름넘게 지하 주차장에 방치되어버린 까망이.
주말, 드디어 큰맘먹고 까망이 수술을 위하여 집근처 이마트 월곡점으로 고고!!
까망이 색상의 붓페인트와 마감용 투명페인트를 겟.
(차량의 색상코드는 운전석 문을 열면 씨트쪽 차체에 커다란 스티커를 통해 확인 할 수가 있다.
나는 이 스티커를 찾다 좀 헤매였더라는 ㅋㅋㅋ "ABP"라는 코드가 색상코드였다. 스티커에 대문짝만하게 써있음.)
까망이의 색상 코드 제목은 '오로라 블랙펄' 이란다 ㅋㅋㅋ
어쩜, 이름도 영롱하구나 녀석. 히히
내장되어있는 붓 말고도 작은상처, 미세흠집 치료를 위한 별도의 얇은 붓이 함께 들어있다.
아래사진의 하얀 이쑤시개만한 저 붓이다.
사용설명서를 정독후,
이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학창 시절 한미술했으니깐 난 잘할수 있어라는 비장한 마음을 가지고.)
기스난 부위만 마른 타월로 잘 닦아주고. 또 다른 한손에는 핸드폰 조명을 비추어 가며.
일단 열심히 페인트를 흔들어서 스카치 테잎을 붙인 손등에 페인트를 소량 묻혀 작은 붓으로 정밀작업을 시작해 본다.
아 떨려. 오들오들.
페인트를 바르다 혹시 흐르지는 않을까 싶어, 마스킹 테이프 이런건 없고 집에 굴러 다니는 스카치 테이프 손에 몇번 붙여 접착력을 좀 없앤후에 차 기스난 아랫부분에 잘 붙여주고, 쭈구려 앉아 수술 시작.
근데, 세상 쓸모없는 걱정이였다.
페인트가 흐르기는 커녕 엄청 빨리 굳어갔다 ㅋㅋ
붓펜 칠 할때는 스피드가 생명인것 같다.
너무 빨리 굳어가서 꾸덕꾸덕. 깔끔하게 한방에 찌익 칠해지지않았다
근데, 한번 발랐는데. 완전히 마른후에 2~3회 덧바르라고 했는데.
완전히 마르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어찌 알아?
붓페인트 건조시간의 메뉴얼은 없는것인가요? (다시 한번 읽어보았지만 사용설명서엔 그런건 없었다)
3~5분정도 지났을까, 실내 청소 한바퀴 해준후에 다시 칠해본다.
처음 덧칠할때는 마음아파 조심조심 칠했는데. 어차피 티는 나는구나..
두번째는 한결 대담하게 칠해본다.
짠.
다른 각도의 사진들.
붓페인트후에 경계를 없애기위해 컴파운드를 하라는 글도 보았는데, 컴파운드는 잘못하면 광이 죽을 수도 있다고 해서.
그냥 이대로 만족하기로 했다.
다른 블로그에서 오히려 역효과를 본 사례들을 보았던지라, 나는 이정도에서 마무리.
투명페인트(마감펜)는 혹시 모르니, 내일 상태를 다시 보고, 한번 더 덧칠한 후에 바르기로 했다.
오늘의 수술은 여기서 마무리.
하... 까망쓰, 누나가 다치게 해서 미안해. 흐흑 ㅠ
(괜찮아. 이러면서 크는거지뭐, 난 아직 운전 병아리니깐. 훗.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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